재테크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용어 10개 쉬운 설명

재테크를 시작하려고 유튜브를 켰는데, 5분 만에 껐다. "예대마진", "듀레이션", "PER", "복리 효과"...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. 용어를 모르니까 내용이 안 들어왔다. 마치 영어를 모르는데 영어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다.

그래서 하나씩 찾아봤다. 근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설명이 또 어렵다. "금리란 자금의 시간가치를 반영한 대가"라고 써있는데, 이것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. 전문가들끼리는 이해되겠지만,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는 외계어나 다름없다.

이 글에서는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 10개를 정리했다. 전문 용어 하나 없이,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했다. 이 10개만 알면 재테크 유튜브도 이해되고, 은행 직원 말도 알아들을 수 있다.

1. 금리

돈을 빌려주거나 맡길 때 받는 대가다. 은행에 100만원을 맡기면 은행이 "빌려 써서 고마워요" 하면서 이자를 준다. 그 이자의 비율이 금리다.

금리가 연 4%라는 건, 100만원을 1년 동안 맡기면 4만원을 이자로 받는다는 뜻이다.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를 많이 받는다. 적금이나 예금을 고를 때 금리를 비교하는 이유가 이거다.

반대로, 내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야 한다. 대출 금리가 5%면, 1,000만원을 빌렸을 때 1년에 50만원의 이자를 내는 거다.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 부담이 커진다.

2. 단리 vs 복리

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거다. 100만원을 연 5% 단리로 맡기면, 매년 5만원씩 이자가 붙는다. 2년이면 10만원, 3년이면 15만원.

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거다. 같은 100만원을 연 5% 복리로 맡기면, 1년 뒤 이자 5만원이 원금에 합쳐져서 105만원이 된다. 2년째에는 105만원의 5%인 52,500원이 이자로 붙는다.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점점 커진다.

단리 3년: 100만원 → 115만원 (이자 15만원)

복리 3년: 100만원 → 115만7,625원 (이자 15만7,625원)

3년이면 7,625원 차이밖에 안 나지만, 20년, 30년으로 가면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진다. "복리의 마법"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거다.

3. 예금 vs 적금

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,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.

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두는 거다. 500만원을 예금에 넣으면 1년 뒤에 500만원 + 이자를 받는다.

적금은 매달 조금씩 넣는 거다. 월 50만원씩 12개월 넣으면 600만원 + 이자를 받는다. 이미 목돈이 있으면 예금, 매달 모으는 거면 적금이다.

4. 이자소득세

이자로 받은 돈에 세금을 떼는 거다. 세율은 15.4%다. 이자가 10만원이면 실제로 받는 건 84,600원이다. 15,400원을 세금으로 가져간다.

그래서 적금 금리를 볼 때 "세전 금리"와 "세후 금리"를 구분해야 한다. 은행에서 광고하는 금리는 거의 다 세전이다. 실제 내 손에 들어오는 건 세후 금리 기준이다. 연 4% 적금이면 세후 약 3.38%다.

5. 예금자보호

은행이 망해도 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. 예금보험공사가 1인당 5,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.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5,000만원까지다.

시중은행(국민, 신한, 우리 등)은 물론이고, 인터넷은행(카카오뱅크, 토스뱅크), 저축은행도 예금자보호가 된다. 다만 증권사 CMA는 일반적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. 5,000만원 이상의 큰 금액을 넣을 때는 여러 은행에 나눠 넣는 게 안전하다.

6. 신용점수

"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도 되는가"를 숫자로 나타낸 거다. 1~1,000점 사이고, 높을수록 좋다. 대출을 받을 때, 신용카드를 만들 때, 심지어 전세 계약할 때도 신용점수를 본다.

신용점수가 높으면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. 같은 1,000만원을 빌려도 신용점수가 높은 사람은 연 4%에 빌릴 수 있는 반면, 낮은 사람은 연 8%에 빌려야 할 수 있다. 금리 차이가 곧 돈이다.

7. 연말정산

직장인이 1년 동안 낸 세금을 다시 계산해서, 더 냈으면 돌려받고 덜 냈으면 추가로 내는 절차다. 매년 1~2월에 한다. "13월의 월급"이라고 불리기도 한다.

카드 사용액, 의료비, 교육비, 기부금 등에 따라 세금을 깎아주는 공제 항목이 있다. 이걸 잘 활용하면 수십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고, 못 하면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할 수도 있다.

8. ETF

여러 주식을 묶어서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 거다. 삼성전자, SK하이닉스, 현대차 같은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 한꺼번에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.

개별 주식을 사면 그 회사가 망하면 돈을 다 잃을 수 있다. ETF는 여러 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라서 한 회사가 망해도 전체 손실이 크지 않다. 초보자가 투자를 시작할 때 개별 주식보다 ETF가 안전한 이유가 이거다.

주식처럼 증권 앱에서 사고팔 수 있고, 수수료도 저렴하다.

9. 인플레이션

물건 값이 오르는 현상이다. 10년 전에 짜장면이 5,000원이었는데 지금은 7,000원이다. 같은 짜장면인데 돈이 더 필요해졌다. 이게 인플레이션이다.

인플레이션이 왜 중요하냐면, 돈을 가만히 놔두면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. 통장에 100만원을 넣어두면 10년 뒤에도 100만원이지만, 그 1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줄어든다. 그래서 최소한 인플레이션율만큼은 투자나 저축으로 수익을 내야 돈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.

10. 72의 법칙

내 돈이 2배가 되려면 몇 년 걸리는지 계산하는 간단한 공식이다. 72를 금리로 나누면 된다.

연 4% 수익: 72 ÷ 4 = 18년 (100만원 → 200만원)

연 6% 수익: 72 ÷ 6 = 12년 (100만원 → 200만원)

연 8% 수익: 72 ÷ 8 = 9년 (100만원 → 200만원)

금리 차이 몇 %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, 돈이 2배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확 달라진다.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게 왜 중요한지, 이 법칙만 알면 체감이 된다.

마치며

이 10개 용어만 알면 재테크의 기본 언어를 배운 거다. 은행에 가서 직원이 "금리", "세전/세후", "예금자보호" 이야기를 해도 알아들을 수 있고, 유튜브에서 "복리", "ETF", "인플레이션" 이야기를 해도 이해할 수 있다.

재테크는 거창한 게 아니다. 이 용어들을 바탕으로 적금 하나 들고, 비상금 통장 하나 만들고, 카드 혜택 하나 챙기는 것부터가 재테크다. 복잡한 투자는 나중에 해도 된다. 기초부터 단단히 하자.

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이 글로 돌아와서 확인하면 된다. 북마크해두면 편하다.